지금 한국에서 핫한 스페인 디저트, 바스크 치즈 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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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20-06-11 01:32본문
제가 주방 일을 하기 전에는 외식업 관련 브랜드 마케팅이나 기획업무를 했던 사람이라, 한국의 외식업계 동향에도 항상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 접했던 트렌드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한국의 많은 외식 브랜드, 프랜차이즈 카페, 레스토랑, 디저트숍 등에서 ‘스페인 출신’의 케이크를 앞다투어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어찌 보면 스페인 보다 한국에서 더 잘나가는 스페인 음식, 오늘의 메뉴 ‘바스크 치즈 케이크’입니다.
스페인 북부에 위치한 바스크 지방은, 정치적인 분리독립의 이슈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최근에는 미식여행의 성지로 불리며, 높은 수준의 음식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곳입니다. 바스크 치즈 케이크는 바스크에서도 특히 음식으로 유명한 도시 ‘산 세바스티안’의 한 bar에서 처음 내놓은 메뉴로, 정식 명칭은 이 bar의 이름을 딴 ‘Tarta de Queso de La Viña’ (‘라 비냐’의 치즈 케이크)입니다.
라 비냐는 1959년 오픈, 2대째 가족경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핀초스(꼬지에 꽂아먹는 타파스)와 바스크 전통음식을 내는 캐주얼한 분위기의 바(bar)입니다. 한 판에 3kg, 45유로(한화 약 6만원) 짜리 이 케이크를 개발한지는 약 30년, 스페인 전국적으로 알려진지는 10년 정도 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해외 매체들에 소개되고, SNS를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전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고 있습니다.
전기밥솥과 쉬운 레시피로 만드는 '사먹는 맛'
이 메뉴가 인기 있는 이유는, 만드는 노력 대비 그 결과물이 주는 만족감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크림치즈, 생크림, 계란, 설탕에 약간의 밀가루와 바닐라 향 정도만 추가하면 베이킹 초보자라 할지라도 ‘사먹는 맛’ 비슷하게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중탕으로 찌듯이 굽는 ‘뉴욕 스타일’의 치즈 케이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주는데요, 겉면의 살짝 탄듯한 캐러멜 향과 안쪽의 촉촉한 달콤함의 조화는 누구에게나 행복감을 선사하는 맛입니다. 베이킹은 복잡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가정에 있는 전기밥솥의 내솥과 오븐, 간단한 재료로 실패 없는 쉬운 레시피를 소개해드립니다. 커피도 좋지만, 원조집 스타일대로 스페인산 셰리와인 또는 달콤한 디저트 와인 곁들인 조합도 추천드립니다.
재료
크림치즈 400g, 설탕 100g, 생크림 250g, 밀가루(종류 무관) 12g, 달걀 3개
(옵션) 바닐라 익스트랙 5g
만드는 방법
1. 큰 볼에 실온에 꺼내놓은 크림치즈를 부드럽게 풀어준 뒤 설탕을 넣고 충분히 섞는다.
2. 계란을 한 개씩 넣으며 잘 섞어준다. (너무 세게 저으면 기포가 생김)
3. 생크림과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섞어준다.
4. 체친 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안 지도록 충분히 섞는다.
5. 유산지를 두 장 깔아 놓은 틀에 반죽을 붓고 미리 예열한 오븐 220도에서 45~50분 구워준다.
(오븐의 컨디션이 다르므로, 반죽이 충분히 부풀어 오르고 윗면이 짙은 갈색이 되면 완성)
6. 실온에서 완전히 식힌 뒤, 냉장 보관했다가 가급적 다음날 먹는다.
*전기밥솥 내솥 사이즈: 지름 17cm, 높이 10cm 기준 (또는 케이크 원형 틀 2호)
셰프 이상훈은...
대학교에서 인문학을 전공했지만, 맛있는 게 좋아 외식업 마케터로 사회생활을 시작
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맛기행을 다니며 다양한 요리와 식재료를 접하면서, 직접 만든 요리를 다양한 사람들과 나눌 때 가장 행복함을 느껴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특히 신혼여행 중 스페인에서 경험했던 타파스의 매력에 빠져 ‘본토의 맛’ 을 제대로 배우고자 스페인으로 건너와 요리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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