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는 잔류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얻는 것과 잃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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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Admin 댓글 0건 조회 824회 작성일 20-10-02 03:45본문
세상사가 그렇듯 모든 결말이 꼭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건 아니다. 스페인 프로축구의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 우여곡절 끝에 리오넬 메시를 다시 품었지만 성공적인 결과라고 단언할 수 없는 이유다. 스페인 일간 마르카는 지난 5일(현지시간) 메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바르셀로나가 끌어안게 될 장·단점에 대해 분석했다.
신문은 우선 바르셀로나의 가장 큰 딜레마로 메시에게 지급해야 하는 거액의 연봉을 꼽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영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1000억원이 넘는 연봉을 지급하기란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구단이 향후 이적시장에서 움직이려고 해도 메시의 존재가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
팀의 결속력이 저하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목됐다. 바르셀로나에서 차지하는 영향력이 엄청난 메시는 최근 구단 수뇌부와 불화를 겪었다. 감독 선임부터 전력 보강까지 구단 수뇌부와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다. 또 다시 잡음이 불거질 경우엔 팀 운영과 전력에 적지 않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시로 인해 ‘새로운 젊은 피’의 등장이 지체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팬들의 이탈도 예상된다. 최근 메시의 행동에 대해 일부 바르셀로나 팬들은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6만여 명의 팬을 대상으로 실시한 마르카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메시의 잔류는 좋은 소식인가”라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4%가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반면 팀 전력과 경기력 면에서는 플러스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르카는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절대적 에이스이고 앞선에서는 대체불가의 존재”라고 평가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 공식 경기에서 32골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카는 “(메시가 있는 것만으로) 매 시즌 이 같은 기록이 보장된다”고 전했다.
마케팅 면에서도 메시가 있는 것만으로 득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메시 자체가 이미 하나의 브랜드이며 구단에는 다른 누구보다도 많은 돈을 벌게 해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밀란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아르헨티나)를 영입하는 데도 메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최근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청했던 메시는 자신이 사랑하는 클럽과 법적 분쟁을 벌이기 싫다는 이유로 잔류를 결정했다. 바르셀로나와 2021년까지 계약돼 있는 메시는 새 시즌을 끝으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있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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